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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휴식

대박 양많은 여자만 아구찜 해물찜 (feat.아구찜의 유래)

대박 양많은 여자만 아구찜 해물찜

 

여자만 아구찜 해물찜은 맛도 맛있지만 대박 양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본래 아구는 물텀벙이라고 불리우며 잡히면 못생겨서 어부들이 바로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지 않는 생선이었는데, 경남 마산에서 어느 추운 겨울날 어부들이 아구를 잡아와서 장어국을 파는 할머니에게 술안주로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할머니는 못생긴 아구를 보다가 끈적끈적한 액까지 나오는 아구를 참다못해 도저히 요리할 수 없다며 가게 밖으로 버렸다고 합니다.

 

버려진 아구는 추운 겨울날 얼었다가 녹았다가 반복하며 잘 건조되었는데, 할머니는 북어찜 요리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게 아구요리를 만들어 단골손님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맛있다고 단골손님들이 말하니까 할머니는 아구찜을 팔기 시작했다는 유명한 아구찜 탄생이야기가 있습니다. 

 

구한말에는 일본인들이 마산지역에서 어획고의 상당부분을 강탈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을 생선이 거의 없다보니 먹지 않던 생선이 아구를 요리해 먹기 시작했는데 구전으로 돌고돌아 위에서 이야기해 드린 야사가 하나의 아구찜 유래의 정설처럼 된 모양입니다. 

 

과거 쫄깃한 아구찜이 많았는데, 마산 아구찜은 반만 말린 아구찜이라서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어서 입맛에 잘 안맞는다고 합니다. 현재는 생아구를 쓰는 집도 많은데 생아구에 녹말을 사용하여 걸죽한 방식으로 아구찜을 만드는 방식은 인천이 원조라고 합니다. 요즘 아구찜 트렌드는 건조나 반건조한 아구가 아니라 생아구를 사용한 생아구찜이 대세입니다. 

 

아구찜은 매운 맛이 특징입니다. 보통 들어가는 재료만 다를 뿐, 아구찜과 해물찜의 양념맛은 대부분 똑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구찜은 호불호가 강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은 아구찜을 싫어하고, 아구가 징그럽고 못생겼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아구찜을 못 먹습니다. 

 

반면 아구살은 탄력이 강한 흰살로 담백하여 대부분 잘 먹습니다. 아구찜전문점에서는 해물찜도 대부분 같이 합니다. 양념을 같은 양념을 쓰는 것도 있지만 아구찜을 못먹는 사람들때문에 해물찜도 같이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구찜은 미더덕과 콩나물이 많이 들어 있는데, 미더덕과 콩나물은 아구찜과 잘 어울립니다. 또한 남은 콩나물과 양념에 밥을 넣고 볶는 볶음밥은 아구찜을 먹고서 꼭 먹어야 하는 필수코스입니다. 본래 마산 등 남쪽에서는 아구찜전문점에 볶음밥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의 아구찜전문점에서 볶음밥을 필수로 팔았고 마산 등 남쪽지방에는 나중에 볶음밥을 팔기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늘 방문한 음식점은 아구찜 해물찜 전문점 여자만 아구해물찜입니다. 여자만 아구찜 해물찜의 아웃테리어모습입니다. 매장이 상당히 넓고 꽤 오래 장사한 듯한 모습입니다. 

 

 

 

 

여자만은 전라남도 여우시 화정면 여자도를 중심으로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 고흥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해로 여자만 지역의 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로 인해 2003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만이 위치한 북쪽지역이 순천지역이어서 순천만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주문 후 모습을 들어낸 여자만 아구찜입니다. 양이 아주 많습니다. 아구도 많고 콩나물도 많고 좋습니다. 

 

 

 

 

푸짐하고 실한 아구살과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콩나물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남은 콩나물과 양념에 볶음밥을 해서 먹으면 제대로 아구찜을 잘 먹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아구찜의 마무리는 항상 볶음밥입니다. 여자만 아구찜은 맛도 좋지만 양이 넉넉하고 풍족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