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꽈배기 명품찹쌀꽈배기 (feat. 꽈배기의 유래)

 

도봉산꽈배기 명품찹쌀꽈배기

 

 

꽈배기는 본래 중국음식입니다. 중국인들은 아침식사로 꽈배기를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꽈배기를 두유에 찍어먹기도 하고 출근길 거리에서 많이 먹기도 합니다. 꽈배기의 유래를 보면 꽈배기를 중국말로 유타오라고 하는데 유작회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진회를 기름에 튀긴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별명이 생겼을지 궁금합니다. 

이런 별명이 생긴 것은 진회는 중국 송나라의 유명한 간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송나라 역사를 기록한 책인 송사라는 책에는 충신 악비 장군을 모함해 죽인 진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송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북방의 금나라와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신 악비 장군이 적국인 금나라와 내통하고 역모를 꾸몄다고 모함했습니다. 이에 반역의 죄를 씌워 충신 악비 장군을 죽였습니다.  

충신 악비 장군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안 백성들은 분노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간신 진회의 당시 권력이 너무나 강하여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복수를 못하니까 백성들은 꾀를 내었습니다.  

바로 밀가루를 반죽해 사람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몸통을 비틀고 그것도 분이 풀리지 않자 팔팔 끓는 기름통에 집어 넣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간신 진회라 여기면서 기름에 던진 후 복수했다고 여기며 백성들은 화를 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꽈배기가 만들어진 유래입니다. 

 

꽈배기는 밀가루에 설탕, 소금 및 효모제를 첨가하여 발효한 뒤 비틀어내도록 꼬여낸 다음 식용유에 넣고 튀겨내서 건져냅니다. 요즘은 여기에 찹쌀가루도 섞어서 만들기도 하며 이런 경우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져낸 꽈배기 위에 설탕 및 계피를 뿌리면 완성됩니다.

빵집에서 일반빵으로 분류하여 취급하는 빵과자이며 간식거리 선호대상이기도 합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도 가끔 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튀김빵류가 다 그렇지만 식으면 맛이 확 떨어집니다. 여건이 되면 금방 나온 뜨거운 걸 먹거나 데워 먹는게 좋습니다. 

길게 늘인 반죽을 두 가닥으로 꼬는 점을 빼면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조리 방법이나 들어가는 재료도 매우 간단한지라 위에 적은 것처럼 빵집은 물론 길거리 노점상, 시장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많이 팔아야 이득을 보는 전형적인 박리다매형 음식이기에 숙달된 손놀림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중국에서는 꽈배기를 주식으로 먹기도 하는데 이 꽈배기를 여우탸오(油條)라고 부릅니다. 단맛이 아닌 짭쪼름한 맛이 나는게 특징입니다. 원래는 꽈배기처럼 꼬아놓은것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그냥 1자 형태로 튀겨내는게 더 많이 보입니다. 설탕과 간장을 섞어 달달하게 만든 소스를 곁들이기도 하며, 보통 죽 이나 두유, 혹은 콩국인 떠우장(豆浆)과 함께 아침식사용으로 많이 먹습니다. 

유조 이외에도 마화(麻花)라는 간식용에 가까운 꽈배기도 있는데 국내에는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하는 가게에서도 파는데 크기가 큽니다. 보통 꽈배기 3배 정도로 값은 보통 천원 정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꽈배기 1종류만 있지만 꽈배기의 원산지인 중국에는 그 종류가 셀 수 없이 많다고합니다. 맛도 천차만별인데 잘하는 집은 쫄깃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하지만 운이 없게도 못하는 집이 당첨되면 퍼석퍼석한 꽈배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봉산에 오르기 전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고기, 찌개, 통닭, 생선구이, 빵, 도너츠 등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도봉산에 갈때마다 이것저것 많이 사먹게 됩니다. 이번에는 도봉산에 갔다가 찹쌀꽈배기, 찹쌀도너츠, 찹쌀팥도너츠, 수제핫도그 등을 파는 명품찹쌀꽈배기라는 가게에서 찹쌀꽈배기를 먹었습니다.

 

 

 

 

 

 

꽈배기반죽을 돌돌 비틀고 꽈아서 꽈배기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손놀림이 빠르고 정말 잘 만들더군요.

 

 

 

 

 

설탕이 듬뿍 묻은 참쌉꽈배기 모습입니다. 쫀득쫀득하면서도 말랑말랑한 참쌀꽈배기의 맛이 달달하기도 하여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싸고 맛있는 꽈배기에 이렇게 역사적인 큰 사건이 숨어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는 오늘도 꽈배기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열심히 먹으면서 역사 속에 있었던 사건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약 역사적인 사건이 없었다면 오늘날 꽈배기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